증권사들이 내놓은 4~6월(1분기) 실적을 보면 채권값 하락에 따른 내상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평년 대비 특별히 나쁜 실적은 아니지만 채권가격 상승으로 한몫 잡았던 전분기와 증시 상승이 거래량 폭발로 이어졌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저조한 실적을 내놓았다.
대우증권은 올 1분기(4~6월)에 1조127억원 매출을 올려 전분기 대비로는 14.1%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8.1%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23억원, 606억원을 벌어들여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40% 이상 급감했다.
3월 결산법인인 동양종금증권은 1분기(4~6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9억원과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씩 줄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7.5% 증가한 7446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7.1%, 한국투자금융지주는 78.7%, 현대증권은 55.0% 줄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5월 불거진 유럽 국가들의 재정불안 우려로 시중금리가 치솟으면서 채권 관련 평가손실이 급증한 것이 증권사들의 수익을 악화시킨 가장 큰 원인이다. 또 경기 회복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곧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국내 채권금리를 시나브로 올리는 원인이 됐다. 증권사는 국채선물 등 차익거래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 자기자본을 투자하며,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파생상품 운용을 위해 많은 채권을 들고 있다. 대형 증권사의 채권 보유량은 평균 8조~1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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