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77일 만에 1160원대로 내려왔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떨어진 1168.4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116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5월 19일 종가 1165.1원 이후 77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의 미국 달러화 약세 흐름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1166원까지 몸을 낮췄던 환율은 외환 당국의 개입을 경계하는 심리와 국내 증시 약세에 주춤하며 반등했다.
이후 전일종가 수준인 1171.7원까지 몸을 높였다가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반등폭을 제한당하며 116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주춤하며 역외 세력이 숏커버성(달러 재매입) 매수세를 보였다"며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팽배했지만 실제 개입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도 아래쪽으로 향하는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1160원대 중반에서 추가 하락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모멘텀(계기)가 부족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미 증시 약세에도 상승 출발, 장 초반 1795.23까지 올랐다.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1.34포인트(0.07%) 내린 1789.26에서 장을 끝냈다.
코스닥지수는 2.35포인트(0.49%) 떨어진 479.5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63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수급 면에서는 1160원대 중후반에서 개입 경계감 때문에 주춤하다가 역외 매수세와 네고물량이 맞선 모습이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개입 얘기는 많이 있었지만 1160원대에서 자연스럽게 지지력을 형성한 것 같다"며 "1170원대 윗부분에서는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반등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서며 오후 4시13분 현재 1.3221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85.49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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