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中 등 해외경기 둔화 가능성 염두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25%에서 동결했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발생 이후 5.25%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2.00%까지 낮춘 뒤 16개월동안 동결하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금융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데일리가 지난 6일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1명중 7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이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4명이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내 경기회복과 물가상승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어제(1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경기둔화 가능성을 공식 시인했다. 특히 연준은 만기도래하는 모기지담보증권(MBS)을 국채매입에 재투자하는 등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중국도 경기둔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13.4% 늘어나는 데 그쳐 11개월래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고, 소매판매 또한 예상보다 더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발표된 무역수지에선 수입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중국 내수시장 위축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주요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자 밤사이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의 해외증시는 급락했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 달러, 엔, 금 가격은 크게 치솟았다.
따라서 한은의 이번 결정은 해외경기 둔화라는 불확실성 앞에서 연속 금리인상이라는 부담을 피해가려는 금통위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이 두달 연속적인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컸던 지난 2007년 7~8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국내외 주요기관들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이 내달부터는 다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한은은 오는 9월에 금리인상을 재개해 0.25%포인트를 올린뒤 4분기에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연말 기준금리가 2.7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25%에서 동결했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발생 이후 5.25%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2.00%까지 낮춘 뒤 16개월동안 동결하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금융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데일리가 지난 6일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1명중 7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이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4명이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내 경기회복과 물가상승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어제(1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경기둔화 가능성을 공식 시인했다. 특히 연준은 만기도래하는 모기지담보증권(MBS)을 국채매입에 재투자하는 등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중국도 경기둔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13.4% 늘어나는 데 그쳐 11개월래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고, 소매판매 또한 예상보다 더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발표된 무역수지에선 수입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중국 내수시장 위축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주요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자 밤사이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의 해외증시는 급락했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 달러, 엔, 금 가격은 크게 치솟았다.
따라서 한은의 이번 결정은 해외경기 둔화라는 불확실성 앞에서 연속 금리인상이라는 부담을 피해가려는 금통위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이 두달 연속적인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컸던 지난 2007년 7~8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국내외 주요기관들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이 내달부터는 다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한은은 오는 9월에 금리인상을 재개해 0.25%포인트를 올린뒤 4분기에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연말 기준금리가 2.7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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