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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경제(세계 경기 둔화 우려..)

문차일 2010. 8. 12. 13:02


<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금융시장 `출렁' >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조재영 박상돈 기자 =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한때 1,200원대까지 급등했고, 코스피지수도 장중 1,730선까지 떨어졌다.

현재 환율은 1,190원대에서 거래 중이고 코스피지수도 낙폭을 메우고 있다.

◇환율 급등..장중 1,200원 기록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한때 1,200원대를 기록한 뒤 1,19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3.50원 급등한 1,196.00원으로 출발한 뒤 1,200.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이 장중 1,2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유럽 재정위기가 잠잠해지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9일에는 장중 1,155.70원까지 저점이 낮춰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둔화로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안전통화인 달러화와 엔화가 초강세를 보였고,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특히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84.72엔까지 하락하며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의 가치는 1.28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대해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확인되면서 세계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져 환율에 강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꾸준하게 공급되고 있고, 상승폭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어 1,200원대 위에서 머무르진 못하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현재 환율은 1,195.95원으로 상승폭을 줄인 상태다.

◇글로벌 증시 약세에 국내 주가 하락

글로벌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국내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 코스닥지수는 1.5% 가까이 급락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26.85P(1.53%) 내린 1,731.34로 출발했고 코스닥지수는 7.08P(1.49%) 내린 468.06으로 시작했다.

외국인들은 1천60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한 상태다.

아시아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69%, 대만 가권지수는 1.02% 하락했다.

이에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2.49%나 급락했다.

그러나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1,74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470선으로 낙폭을 줄였다.

대신증권 김윤기 경제조사실장은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이렇게까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는 생각 못했고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를 공식화하면서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반응이 달랐다"며 "그러나 신흥국 경제는 회복을 지속하고 있어 미국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