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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美 경기쇼크` 벗어났나..코스피 1740선 반등

문차일 2010. 8. 13. 22:17

 IT 등 대형주에 저가매수 집중..개인·기관 동반 `사자`

-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 우위..조선·해운·기계株 강세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만에 반등, 1740선 위로 올라서며 미국 `경기쇼크`에서 어느정도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IT, 조선·해운 등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호재였다.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 우위를 보였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지수상승을 방해했지만 흐름자체를 바꾸지는 못했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아 거래는 뜸했다.

중국과 일본, 홍콩 등 주변 아시아국가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4.49포인트(1.42%) 뛴 1746.24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권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내던진 부담에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장 무렵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선데다, 그간 부진했던 IT나 기계, 조선·해운주 등 중국관련주로 사자 행렬이 몰리며 오름폭을 확대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52억원, 691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다. 투신권과 연기금이 주로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605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3891억원 가량의 팔자세가 들어왔다.

외국인이 낙폭이 컸던 IT주를 집중적으로 사담으면서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반도체(00066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가 급등했다.

중국 긴축 완화 기대감에다 발틱운임지수가 꾸준히 오른다는 소식에 해운, 조선주도 강세였다.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한진해운홀딩스(000700) 등이 1~3% 가량 뛰었다.

아울러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인 기계, 철강주도 오름세였다. 동국제강(001230), 현대제철(004020) 등이 3~4% 상승했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글로비스(086280) 등 현대차그룹주도 급등했다.

대한항공(003490)은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자 주가도 고공행진을 펼쳤다. 현대차 그룹의 인수 참여 소식을 호재로 인식한 현대건설(000720)도 올랐다.

반면 하나금융지주(086790), 외환은행(004940) 등 은행주와 SK텔레콤(017670)과 SK브로드밴드(033630) 등 통신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371만주, 4조3561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0개를 포함 오른 종목은 546개였다. 하한가 8개를 비록해 258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