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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내년 금융시장 뒤흔들 7대 이슈

문차일 2010. 11. 19. 14:58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금융센터가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19일 내년 금융시장의 7대 이슈로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 ▲미 연준의 양적완화▲유럽 재정위기 ▲차이나 리스크 ▲국제 원자재가 상승 ▲글로벌 환율 갈등 ▲미 채권시장 오버슈팅 가능성 등을 꼽았다.

센터는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세계 교역이 줄고 주요국 출구 전략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재개로 금리 하락과 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 등 자산버블, 통화가치 절상, 인플레이션 유발 등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유럽 재정 위기의 향방도 주목할 만하다. 센터는 "최근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을 중심으로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상하고 있다"며 "구제금융 지원이 순조로울 경우 PIIGS 우려가 다소 완화되겠지만 재정문제의 조기해결 어려움, 은행부실 확대 등으로 내년에도 불안 지속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리스크도 금융 이슈로 비중있게 꼽혔다. 다만 중국의 물가불안, 부동산시장 위축, 수출둔화 등 우려에도 12차 5개년 계획 등에 따른 소비ㆍ투자 증가가 경기둔화를 어느 정도 상쇄함으로써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센터는 예상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의 평균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올해 10%, 내년 9.1% 수준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 점도 관심사다. 내년에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전반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센터는 언급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과잉유동성,달러약세 등으로 100달러대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초 금속 역시 수급여건 악화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고 농산물도 수급불균형 지속으로 지난 2008년과 같은 식량 위기 재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센터는 강조했다.

최근 부각되는 글로벌 환율 갈등의 전개 방향도 내년도 금융시장을 좌우할 요인이다. 미국 중간선거 등 환율갈등을 초래한 단기요인들의 소멸로 환율갈등의 강도는 일시 약화되겠지만 글로벌 불균형 등 중장기 요인들의 잔존으로 환율 갈등이 수시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센터는 언급했다.

핵심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은 다자간 논의보다는 양자간 직접 협상을 통한 절충안 모색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채권 시장의 오버슈팅 가능성이 거론됐다. 센터는 미국 채권시장 과열 인식으로 금리가 급등할 경우 미국 더블딥 우려 재부상, 신흥국 유입자금의 급격한 회수 가능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해외 조달금리 상승 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 미국 국채금리는 금리인상 지연, 2차 양적완화, 해외 투자수요 지속으로 급등세는 제한될 전망이며 채권 과열 우려, 인플레 압력 등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센터는 전망했다.

한편 이날 국제금융센터는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 7대 이슈 점검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