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증권뉴스

수입규모 큰 20대 핵심 부품소재 개발

문차일 2010. 7. 21. 21:02

지식경제부는 18일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부품ㆍ소재산업에 약 2조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마련한 '부품ㆍ소재산업 경쟁력 향상사업'에 따라 △기술개발 1조4104억원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 1200억원 △기반구축 2450억원 △국제협력 270억원 등의 부문별 예산이 지원됐다.

부품ㆍ소재 기술개발 과제의 사업화 성공률은 63%, 기술수준도 선진국에 비해 92.4%에 달했다. 개발된 제품의 매출액만도 5조32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이는 성공과제에 대한 지원금의 8.1배 수준이다.
이들 과제를 통해 8만6000명의 고용이 창출되기도 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전자제어식 공기현가장치, 성보P&T의 중형 휠 굴착기용 전ㆍ후차축 및 조향 실린더 등의 개발이 돋보였다.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 부문은 지난 2007년 6월부터 시작돼 짧은 사업 수행 기간에도 불구하고 논문 게재 594건, 특허출원 126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 3대 소재분야는 총 19만2353건의 소재 물성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된 상태다.

아울러 18개 신뢰성평가센터 지정 및 운영으로 2074종의 평가장비 구축, 748개의 평가기준 개발 등 튼실한 기반이 조성됐다.

국제 협력을 통한 공동 기술개발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선진국에 비해 기술격차가 3.4년 축소되고, 기술수준이 40.9% 향상됐다. 정부출연금 1억원당 약 6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효과도 거뒀다. 독립국가연합(CIS)권 국가와 정기적인 워크숍 및 기술협력단 파견 등을 통해 거둔 부품ㆍ소재 기술 DB는 3600여건을 확보한 상태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체계적인 지원으로 부품ㆍ소재 자체의 경쟁력 향상과 생산ㆍ고용ㆍ수출 등 국민 경제 전반에 걸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적극적인 육성정책과 전자, 자동차 등 국내 수요산업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다"며 "동북아 분업구조 하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가치사슬의 글로벌화에 따른 부품ㆍ소재 아웃소싱 확대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대외 의존도 개선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ㆍ소재 자립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

앞으로 지경부는 핵심 부품ㆍ소재 자립화를 위해 현재 수입규모가 크거나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20대 핵심 부품ㆍ소재에 대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은 수입 100대 품목 분석을 통해 지원 가능 품목을 발굴하고, 단기 국산화 가능성, 파급 효과 등에 따라 이뤄진다.

아울러 시장규모 10억달러, 점유율 30% 이상인 세계 10대 시장 선점 핵심소재(WPM)를 오는 2018년까지 집중 개발할 방침이다.

개발 대상 소재는 경쟁력 강화형, 플랫폼형, 미래수요형 등으로 구분했다.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는 소재나 광범위한 응용분야 및 고부가가치 산업, 미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소재 등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지경부는 연구개발(R&D) 이후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소재 전문펀드'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