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증권뉴스

IMF "한국 올해 성장률 5.75% 전망"

문차일 2010. 7. 6. 20:46

금리인상, 단계적 출구전략 바람직"
"유연한 환율정책 유지가 최선의 방책"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5%에서 5.75%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IMF는 또 강력한 경기회복에 따라 서서히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과 거시경제 부양 정책의 출구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IMF는 6일 기획재정부에서 수비르 랄 한국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IMF 연례협의단의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IMF는 발표문을 통해 "한국 경제는 2009년초 이후 정책당국의 부양적 거시경제 정책 및 금융정책, 세계 무역의 정상화 기조에 힘입어 놀라운 속도로 회복해왔다"며 "민간 부문의 경제활동이 증가해 올해는 5.75%, 내년에는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IMF는 지금까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유지했으나 이번 연례협의를 통해 정부가 최근 제시한 수치와 같은 수준으로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IMF는 또 "유럽의 금융위기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예상보다 빠르게 한국의 시설투자와 재고율 증가가 회복돼 균형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IMF는 "한국의 실제 성장과 잠재 성장 간의 격차는 향후 몇 개월 뒤면 좁혀질 전망"이라며 "단계적 출구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IMF는 "2010년 예산은 약 1%포인트 정도의 성장률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되나 통화 정책은 경기회복 지원에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충분히 확장적"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은행은 서서히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IMF는 최근 선물환 포지션 규제 신설 등 정부의 자본유출 변동성 완화 방안에 대해 "외환자유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도입됐기 때문에 급격한 자본유출에 대한 한국 경제의 취약성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환율의 일방향 기대에 대한 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환율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