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나흘째 하락하며 1670선으로 밀렸다. 자문형 랩 어카운트 자금으로 추정되는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사흘째 유입됐지만 낙폭을 줄이는데는 역부족였다.
코스피는 2일 14.42포인트(0.86%) 내린 1671.8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670선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달 11일(1675.34) 이후 3주만이다.
국내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해 전세계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중국과 홍콩 증시는 소폭 내리고 일본과 대만 증시는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주말에 있을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도 부각됐다.
코스피는 앞서 뉴욕 증시가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출발해 1680선에서 혼조세를 지속했다. 이후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60일 이동평균선(1689.83)을 넘어 169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관망세였던 기관이 매도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한때 1660선대로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2224억원, 선물에서 2085계약 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증권과 투신을 중심으로 109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 위주로 9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3615억원 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특히 2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 대형주 위주로 집중 매수했다. 이날도 연기금은 36억원 매수하며 11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지만 매수 물량이 대폭 줄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10%), 비금속광물(0.46%), 철강금속(0.40%)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운수창고(-2.68%), 화학(-2.44%), 기계(-2.03%)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운송장비(-1.11%)에서 조선주는 해외수주 호조로 강세였지만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13%), 포스코(1.30%), 신한지주(0.56%), KB금융(0.97%), 현대중공업(3.04%), LG전자(1.51%)가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1.44%), 한국전력(-0.16%), LG화학(-6.40%)이 내렸다. 현대차(-3.28%), 현대모비스(-3.76%), 기아차(-2.06%)는 현대건설 인수에 따른 우려로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295개 종목(상한가 5개 종목)이 올랐지만 495개 종목(하한가 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 종목은 8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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