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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배달폭주' 치킨ㆍ피자株 '덩실덩실'

문차일 2010. 6. 14. 13:15
[머니투데이 임상연기자][(상보)미스터피자 상한가, 마니커 등도 2~7% 올라...매출 급증 기대감]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무르익으면서 치킨, 피자 등 월드컵 수혜주들이 또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에서 그리스를 완파하며 16강 기대감을 높이자 관련 수혜주들도 '어깨춤'을 추고 있다. 월드컵 열기가 길어질 수록 매출도 늘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14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미스터피자는 전일대비 14.96%(285원) 오른 2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월드컵 특수 기대감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

거래량은 21여만주로 주로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매매되고 있으며 이 시각 현재 22만주 가량의 매수잔량만 쌓였을 뿐 매도 대기물량은 없는 상태다.

월드컵 개최이후 미스터피자의 매출은 껑충 뛰어 올랐다. 실제 한국 경기가 있었던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미스터피자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가량 증가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매장 매출은 감소한데 반해 배달 매출이 15% 이상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도 증가했다"며 "올 들어 실적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는데 월드컵 덕에 지난 주 주간실적이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월드컵 열기로 피자업계 전체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대로라면 이달 실적은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하림, 마니커, 동우 등 치킨株들도 강세다. 마니커는 전일대비 7.12%(95원) 오른 143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하림과 동우도 각각 4.33%(155원), 2.29%(95원)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들 치킨주들도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월드컵 경기가 주로 저녁 8~11시 사이에 열리면서 치킨 등 야식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

실례로 마니커는 지난 11일~13일까지 3일간 매출액은 전주동기대비 18% 급증했다. 특히 한국과 그리스전이 있었던 지난 12일에는 치킨집 주문이 1~3시간 가량 밀리는 등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용삼 마니커 팀장은 "지난 3일간 약 50만개 가량의 육계가 팔려나갔다"며 "주로 치킨 프랜차이즈를 통해 소비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 완파로 16강 기대감이 높은 만큼 월드컵 특수도 좀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치킨, 피자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하이트맥주, 진로 등 주류주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쌓이면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