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증권뉴스

코스피 2020 뚫었다·선물 '사상최고'…왜 이렇게 잘 나가지?

문차일 2010. 12. 17. 14:08
코스피지수가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며 2020선을 돌파했다. 지수선물은 사상최고치를 먼저 뚫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오전 10시41분 현재 전날보다 0.56% 오른 2020.5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2010선까지 상승폭을 줄였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순식간에 상승폭을 확대하며 연고점을 경신, 2020선마저 넘어섰다.

상승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도 하락반전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관은 887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도 1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지수가 상승하자 팔자로 전환하며 71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도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지수선물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베이시스가 개선됐고 비차익도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내년 3월물은 전날보다 1.85퐁니트 오른 265.7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선물은 장중 266.10까지 오르며 기존 사상최고치(265.50)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지수선물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베이시스도 -0.8~-0.9수준으로 개선,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빠르게 줄고 있다. 프로그램 전체로는 112억원 순매수로 전환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에 힙입어 소폭 상승하며 사흘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한태구 부국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강세를 지속할 이유로 미국 소비심리의 회복과 풍부한 유동성, 국내 상장기업의 순이익 확대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 지속 등을 꼽았다.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으로의 이동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확대로 외국인과 함께 펀드환매 자금 유출을 흡수하고 있어 증시의 체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한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올해 국내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80조, 내년에는 95조 이상으로 추정되면서 국내 상장기업의 저평가로 인한 투자 매력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