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040선 진입도…'산타랠리' 임박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21일 코스피지수가 전날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으로 고조된 긴장감을 털어내며 연고점을 갈아치우자 올해 안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1포인트(0.83%) 오른 2,037.09로 장을 마쳐 지난 2007년 10월 3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2,064.85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장중 2,043.8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종목별 순환매를 바탕으로 한 추세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변수도 당장은 관측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일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전기전자에서 은행으로, 또 철강과 에너지로 새로운 주도주가 돌아가며 지수를 견인하는 것을 보면 국내 증시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POSCO[005490]는 전날보다 5.12% 올라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SK에너지[096770]는 5.60%, 현대제철[004020]은 7.63% 상승하며 POSCO와 함께 상승장을 이끌었다.
반면 지난주까지 동반 강세를 보였던 은행업종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KB금융[105560]이 2.32% 하락했고, 신한지주와 기업은행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김 팀장은 "시장 흐름이 강세장의 연장선에 있다"며 "중국이나 미국에서 심각한 악재가 터지지 않으면 연말까지 2,100선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면전이 발발하지 않는 한 북한 리스크가 주식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점은 기정사실화 됐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도 "올해 안에 역사적 신고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심 팀장은 "국제적 공조가 강력하고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좋아 지정학적 위험은 변수가 되기 어렵다"며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하고 있어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단기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신한금융투자 서준혁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20을 넘는 부분은 과도한 상승(오버슈팅)으로 분석된다"며 "오버슈팅이란 말은 오르더라도 지키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상승탄력이 유지되고 있긴 하지만 순간적으로 조정을 겪으며 1,94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중장기 추세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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