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자본 규제·신흥국 금리인상 움직임…달러 '반짝 강세'
무역흑자·달러유입으로 장기적으론 '원화 강세' 전망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국내 금융시장은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고차방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달러화의 일시 강세에다 중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자본유출입 규제 등이 임박하면서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4.10원 오른 113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30일 1140.2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2거래일 동안 24.0원 올랐다. 환율 상승(원화약세)은 G20 회의 뒤 자본유출입 규제 방안이 곧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주 말보다 0.69(0.04%) 오른 1913.81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차 양적완화 발표 전후로 달러는 약세를 이어갔고 상품시장과 주식시장 강세장이 연출됐다. 하지만 G20 이후에는 다른 양상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여러 변수가 뒤섞여 시장의 흐름을 한 쪽 방향으로 예단하기 힘들어졌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영향, 외국인 자본유출입 규제, 우리나라와 중국의 금리 인상 여부, 아일랜드 사태 파장 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재정위기에 빠진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로화보다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안전할 것이라는 심리 때문이다. 중국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이 금리를 올릴 움직임을 보이면서 원유와 구리, 금 등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긴축은 내수부진을 불러일으켜 원자재 등 상품 값은 떨어지는 대신 달러 가치가 오를 수 있다. 모두 원-달러 환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하락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로 시중에 풀린 달러가 신흥국으로 유입돼 신흥국의 통화 강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창선 엘지(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규제대책이 나오면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양적완화 효과와 경상수지 흑자 추세로 환율 하락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에 열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도 눈길이 쏠린다. 같은 날 청와대에서 열리는 경제금융점검회의(서별관회의)에서는 자본유출입 규제 대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국내외 금리차를 확대해 외국인 자본유입을 부르고 환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지만, 정부가 자본 유출입 규제카드를 빼드는 것은 환율방어용이라는 인식을 불러일으켜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이런 상쇄 효과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지난달 중순까지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이어지면서 채권금리(채권값 상승)가 뚝뚝 떨어져 지난달 15일엔 연중 최저치인 3.05%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자본유출입 규제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다시 올라가고 있다.
무역흑자·달러유입으로 장기적으론 '원화 강세' 전망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국내 금융시장은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고차방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달러화의 일시 강세에다 중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자본유출입 규제 등이 임박하면서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차 양적완화 발표 전후로 달러는 약세를 이어갔고 상품시장과 주식시장 강세장이 연출됐다. 하지만 G20 이후에는 다른 양상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여러 변수가 뒤섞여 시장의 흐름을 한 쪽 방향으로 예단하기 힘들어졌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영향, 외국인 자본유출입 규제, 우리나라와 중국의 금리 인상 여부, 아일랜드 사태 파장 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재정위기에 빠진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로화보다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안전할 것이라는 심리 때문이다. 중국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이 금리를 올릴 움직임을 보이면서 원유와 구리, 금 등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긴축은 내수부진을 불러일으켜 원자재 등 상품 값은 떨어지는 대신 달러 가치가 오를 수 있다. 모두 원-달러 환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하락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로 시중에 풀린 달러가 신흥국으로 유입돼 신흥국의 통화 강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창선 엘지(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규제대책이 나오면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양적완화 효과와 경상수지 흑자 추세로 환율 하락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에 열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도 눈길이 쏠린다. 같은 날 청와대에서 열리는 경제금융점검회의(서별관회의)에서는 자본유출입 규제 대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국내외 금리차를 확대해 외국인 자본유입을 부르고 환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지만, 정부가 자본 유출입 규제카드를 빼드는 것은 환율방어용이라는 인식을 불러일으켜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이런 상쇄 효과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지난달 중순까지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이어지면서 채권금리(채권값 상승)가 뚝뚝 떨어져 지난달 15일엔 연중 최저치인 3.05%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자본유출입 규제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다시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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