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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주목되는 '어닝 서프라이즈株'

문차일 2010. 7. 8. 19:55

[머니투데이 반준환기자]기업의 2분기 실적집계가 한창이다. 앞선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이어 포스코, 신세계, LG하우시스 등 업종 대표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실적은 1분기에 이어 사상최고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특히 2분기 실적개선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기업은 SK케미칼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올 2분기 3276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22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순이익은 전년대비 1345% 증가한 219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적인 실적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으나, 2000억원 이상의 특별이익이 있다. 대형주 가운데 이익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케미칼이 개량신약 유럽 시장 출시로 연간 로열티 수입 100억원에 도전하게 됐다"며 "수원 땅 매각을 통해 2800억원의 영업외수익도 2분기에 인식되기 때문에 올해 SK케미칼은 사상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도 2분기 실적개선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컨센서스는 3392억원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497%, 601% 증가한 654억원, 556억원이다.

자회사, 손자회사 등의 계열사 턴어라운드로 인해 지주회사로서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오리콤 등 상장회사와 모트롤홀딩스, DIP홀딩스 등 자회사 실적이 좋다"며 "최근 IT업황의 호황으로 전자BG의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호텔신라와 LG상사의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519%, 319%로 예상된다.
중견기업에서는 카프로의 실적이 주목된다. 2분기 2362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314억원, 순이익 27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증가율은 300%다.

카프로는 주요 제품인 카프로락탐의 수요공급 여건이 좋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로, 동양종금증권이 뽑은 하반기 투자유망 17개 종목에도 포함됐다. 특히 카프로는 연간 600억원 가량 부담했던 감가상각비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