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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또 퇴출 칼바람

문차일 2010. 6. 6. 21:56
코스닥 시장에 또다시 퇴출 칼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동안 증시에서 문제 기업으로 낙인이 찍힌 후 거래소에서 심사를 받아왔던 이들이 최종 퇴출 판정을 속속 받고 있는 것이다. 회생 조짐을 보였던 기업마저도 한국거래소의 강화된 퇴출심사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4일 선우중공업과 알이네트웍스 두 기업에 대해 동시에 최종 퇴출 판정을 내렸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에서 퇴출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고, 막판까지 회생의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거래소는 "존속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냉엄하게 퇴출 판정을 내렸다.

대규모 회사공금 횡령 혐의로 시장에 충격을 준 엔티피아도 상장폐지에 내몰렸다.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된다"는 판정을 받아 생존이 불투명하다. 엔티피아는 에스씨디, 액티투오 등과 함께 1000억원대 공금 횡령 혐의에 연루된 회사다.

메카포럼도 최근 실질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메카포럼은 지난해 실적 결산 당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가 재감사의견 '적정'을 받으며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이후 기업 가치가 훼손되면서 메카포럼은 다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올랐고 이번에 또다시 상장폐지에 해당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에스씨디, 액티투오는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가리는 심판대에 올라 있다. 아직 이 두 기업에 대한 실질심사위원회 개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9일 이전에는 이 기업들의 운명이 정해진다.

또 지난달 말에는 모라리소스의 퇴출이 최종 확정됐다. 모라리소스는 지난 4월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된다는 판정을 받아 이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접수시키고 회생 기회를 노려왔다. 하지만 거래소 상장위원회에서 증시 상장 부적격이라며 퇴출시켜버렸다.

상장위원회에서 퇴출 결론이 나면 해당 기업은 더 이상 상장을 유지할 수 없다. 정리매매기간을 거쳐 최종 퇴출된다.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난 경우에는 상장위원회의 심사를 한 번 더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관련 회사는 상장폐지에 대한 통지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