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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양적완화 축소 우려 확산에 급락(종합)

문차일 2013. 8. 16. 11:13

다우, 225p 하락…S & P·나스닥 1% 이상 내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5.47포인트(1.47%) 떨어진 15,112.19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 & P) 500 지수는 24.07포인트(1.43%) 낮은 1,661.3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63.16포인트(1.72%) 내린 3,606.12를 각각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물가 상승세가 이어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졌다. 경제 지표의 엇갈림과 기업 실적 부진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5천건 감소한 32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2%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과 일치하는 것으로, 지난 5월과 6월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과는 달리 보합세에 그쳤다. 연준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3%)을 밑도는 수치다.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의 선행 지표로 활용되는 뉴욕주의 제조업지수는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8.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9.5와 마켓워치가 취합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9.5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실적은 부진했다. 월마트의 지난 2분기 조정 주당 순익은 1.25 달러로 시장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을 보였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1천169억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월마트는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