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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산뜻한 출발..“코스피 계단식 상향패턴”

문차일 2011. 1. 3. 19:15
'단기조정은 있어도 상승세 이어진다.'

증시 전문가들은 2011년 한국증시 전망을 산뜻하게 출발한 첫 거래일처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경기선행지수로 대변되는 경기의 확장 사이클 진입과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수익률(ROE)로 대변되는 기업이익 창출능력에 대한 재평가, 실물경기의 회복과 금융시스템의 자금중계 기능활성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올해 증시를 밝게 해줄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3일 "기업의 이익개선속도에 비해 밸류에이션의 확대가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면서 "코스피 지수는 점차 저점을 높여가는 계단식 상향패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가 1800∼24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요하다는 점과 1·4분기 한국 경기 선행지수가 턴어라운드될 것이라는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양기인 센터장도 "이익 증가가 아닌 밸류에이션 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이 지속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난 2007년 지수 2000선에서 집중 설정된 주식형 펀드의 경우 환매세가 마무리 단계로 보여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참여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센터장은 "펀드 환매가 마무리되며 직접투자와 자문형랩 등의 형태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올해 외국인 주도의 장세보다 기관과 개인 중심의 장세가 나타나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1년 상승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주식 투자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오성진 센터장은 "한국인 이미 금리를 2차례 인상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로 접어들었다"면서 "채권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부동화된 자금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2011년 계단식 상승국면에서 마땅히 투자시점을 포착하는 전략보다 적립식 투자 등 점진적인 투자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정보기술(IT), 은행, 자동차, 에너지, 소재, 화학, 해외건설 업종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에너지, 소재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회복으로 인해 소비가 살아나며 자동차, IT, 화학 등의 업종이 좋은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은행업종의 경우 대손비용이 경상 수준으로 낮아져 이익의 기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올해 증시의 불안요소로는 중국 긴축정책 리스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 유로존 국가 재정위기 및 미국 양적완화 정책 이후의 금융정책 변화 가능성 등이 꼽히고 있어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