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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급등` 여파로 11월 경상 흑자 급감(종합)

문차일 2010. 12. 30. 09:16

11월 경상수지 흑자 19.3억불..전월비 60.5%↓
배당 지급 등으로 본원수지소득도 적자로 전환
북한의 연평도발로 외인 채권·투식투자도 감소

이데일리 | 김춘동 | 입력 2010.12.30 08:18 | 수정 2010.12.30 08:36

 

[이데일리 김춘동 이숙현기자] 국제유가 급등과 배당 지급 등의 여파로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9억3000만달러로 전월 48억9000만달러에서 60.5% 급감했다.

특히 상품수지 분야에서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면서 흑자규모가 53억9000만달러에서 33억5000만달러로 감소했다.

11월중 수출은 421억달러(본선인도가격 기준)로 2008년 7월 438억 4000만달러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수입은 387억 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2.7%가 늘어 수출증가율(23.6%)을 앞질렀다.

서비스수지는 건설서비스 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8억7000만달러에서 4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수지소득은 배당 지급이 대폭 늘어나면서 6억6000만달러 흑자에서 6억9000만달러의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5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수지의 경우 3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전월과 비슷한 균형수준을 이어갔다. 특허권 등의 취득이 늘어난 반면 자본이전은 소폭의 흑자로 전환했다.

이번 달부터 자본수지와 분리된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 58억2000만달러에서 32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해외 직접투자가 감소하면서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가 전월 53억9000만달러에서 12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의 경우 북한의 연평포격 도발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주식 투자가 둔화되면서 유입초 규모가 전월 74억5000만달러에서 34억900만달러로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소폭의 유입초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자본수지는 1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금융계정은 259억2000달러의 유출초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