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탄`에 코스피선물 종가 `휘청`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탄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선물 종가에 크게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23일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6.2포인트 하락한 2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동시호가 직전 251.3에서 3.3포인트 급락한 채 마감한 것이다.

외가 풋옵션은 더욱 극심한 가격변화를 나타냈다. 풋 217.5은 0.06포인트에서 0.17포인트로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물시장이 경우 현물 시장보다 15분 가량 늦게 거래를 마치기 때문에 동시호가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투신권이 막판 헤지성 매물을 대거 내놓았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평도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헤지 심리를 부추긴 것"이라며 "마감 동시호가간에 발생한 가격 변화이기 때문에 현물시장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선물의 경우도 -1포인트 가량 밀리다, 교전 소식이 전해진 후 -12.75포인트까지 낙폭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야간선물 시장에서의 지수 흐름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야간선물에서 외국인 선물 매도(헷지성)가 나오는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것이기 때문에 지수가 어떻게 변화할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창규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매매가 매도우위로 진행돼 프로그램매도 출회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동요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도 열어놔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