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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관심 'IT.자동차→철강.건설' 이동?

문차일 2009. 10. 23. 15:48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시장의 관심이 기존 정보기술(IT), 자동차에서 철강, 건설로 넘어가는 양상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IT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9.23% 하락해 코스피지수 하락률인 -2.55%를 크게 밑돌았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 역시 4.86%나 하락해 시장 평균보다 부진했다.
반면 철강·금속은 같은 기간 8.62%나 올라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기계(5.17%), 건설업(5.09%)이 뒤를 이었다.

수급 측면에서도 IT, 자동차의 몰락과 철강, 기계, 건설의 부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천121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철강(4천169억원)과 통신(2천656억원)을 중심으로 사들였고, 전기전자(-1천426억원)를 많이 팔았다.

운수장비(-5천136억원)와 전기전자(-4천117억원)를 위주로 1조4천973억원을 순매도한 기관투자자도 철강.금속(4천112억 원)과 건설업(2천54억원), 기계(983억원)업종은 비중을 늘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와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에 따라 이들 업종간 명암이 갈린 것으로 풀이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이달 들어 환율 하락의 영향이 업종 간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환율 하락에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IT, 자동차가 부진하고,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철강과 건설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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